파리 북동부 2∼3개 마을 압축…파리 통제도 지속
프랑스 경찰이 달아난 주간지 테러범 체포를 위해 주변인 9명을 구금조사하는 한편 파리 북동부에서 집중수색을 계속하고 있다.프랑스 언론인들이 8일 테러 사건으로 직원 10명이 희생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 앞에서 기자증과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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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또 이날 오전 쿠아치 형제가 음식과 기름을 훔쳐간 파리 북동부 빌레코트레와 인근 크레피엥발루아 등 2∼3개 마을로 수색지역을 압축, 야간까지 집중수색했다.
현장에는 방탄조끼에 장전된 소총을 든 정예 대테러 전담병력이 대거 투입돼 집집마다 수색을 벌였으며 헬리콥터 5대가 동원돼 수색을 지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AFP에 “헬리콥터 지원 하에 밤새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에서는 경찰과 군병력이 학교와 공항, 예배당, 교통환승지역은 물론 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 등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했으며 대통령궁인 엘리제궁 인근 도로는 통제됐다.
프랑스 정보당국의 요주의 인물이었던 쿠아치 형제는 미국 정부의 비행금지 명단에 올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AP통신이 미 대테러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테러가 발생한 7일 저녁 파리 남서부에서 조깅을 하던 32세 남자가 총격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테러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프랑스는 11일 파리에서 미국·유럽 당국자들과 함께 대테러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영국은 항구와 국경 지역의 보안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정보국(MI5) 등을 동원해 프랑스의 테러범 체포작전을 지원키로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이날 퇴근길 혼잡한 시간에 지하철 3개 노선과 통근열차 6개 노선이 지나는 누에보스 미니스테리오스역에서 폭발물 오인 신고가 들어와 1시간 동안 역이 폐쇄되기도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회의에 앞서 1분간 묵념했다.
쿠아치 형제와 무라드 하미드(18)는 7일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파리 사무실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만평작가 4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 일가족으로 알려진 하미드는 당일 자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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