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중국 장쑤성의 한 수출항에서 비야디(BYD) 전기차들이 브라질로 이동하고자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
중국 공업 기업들의 올해 7월 수익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올해 1~7월 전체 수익은 3.6% 늘어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7월 ‘규모 이상’ 공업 기업(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 기업)의 이윤 총액이 4조 991억 7000만 위안(약 76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달 발표하는 이윤 총액은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올해 중국 공업 기업들의 이윤 증가율은 말 그대로 춤을 주고 있다. 중국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해서다.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10.2%로 순항하다가 3월 3.5% 역성장했다. 4월 4.0% 상승해 다시 오르는 듯 하다가 5월 0.7%로 다시 주저 앉았다. 6월 3.6%로 반등했고 7월 4.1%로 조금 더 높아졌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1~7월 비철금속 제련·압연·가공업 이윤이 79.3% 늘었고 컴퓨터·통신·전자설비제조업(25.1%), 농식품 가공업(23.9%), 방직업(18.4%) 등 이윤이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 분야는 상반기(1~6월)만 해도 10.7%에 달했지만 1~7월은 6.7%로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자동차 관세 인상이 7월부터 중국 자동차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웨이닝 국가통계국 공업사 통계사는 “전반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 기업 이익이 꾸준히 회복되는 추세”라면서 “다만 국내 소비수요는 여전히 약하다. 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변화가 심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7월 중국 공업기업 이윤이 증가했음에도 국내 수요가 매우 약해 역풍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업 이익 마진이 압박을 받고 일부 산업에서는 과잉생산 문제가 더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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