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양국 새로운 전기”

中언론 “양국 새로운 전기”

입력 2017-12-15 22:20
수정 2017-12-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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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사드 갈등 완전히 넘어가지 않아”

15일 중국 관영매체들은 전날 오후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시 주석이 사드 문제를 거론했다는 내용보다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데 초점을 뒀다.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 반대 등 양국 정상이 합의한 4대 원칙도 자세히 다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정상회담 소식을 1면 오른쪽 상단에 크게 실었다. 제목은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이 양국 관계의 방향을 정확하게 잡아 장기적인 안정을 확보하기로 합의했다”고 달았으며, 두 정상이 의장대를 사열하는 사진을 실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고 한반도 전쟁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했다”면서, 이를 지지하는 사설을 1면에 게재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문 대통령이 관건적인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 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시 주석의 발언을 제목으로 내세운 뒤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이 협력을 위한 대화를 했다”면서 “무역·에너지·동계올림픽과 관련한 협력 문서가 체결됐다”고 전했다. 양시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신문에 “한·중 정상회담은 사드 문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는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한·중 군사 당국이 세부 협상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1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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