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몸통 쉬차이허우 집에서 나온 ‘1t 돈 뭉치’

부패 몸통 쉬차이허우 집에서 나온 ‘1t 돈 뭉치’

입력 2014-11-22 00:00
수정 2014-11-2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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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창고에서 금은보화 200㎏·손자 명의 건물 4채 적발… 10여대 트럭 동원 운반

중국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리는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집에서 그가 뇌물로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1t과 다량의 보물들이 발견됐다.

홍콩 봉황주간은 쉬 부주석 체포령이 내려진 지난 3월 중순 당국이 베이징시 푸청(阜成)로에 있는 그의 집 지하 창고에서 약 1t에 달하는 달러화, 유로화, 인민폐 등 현금 다발을 압수했다고 21일 전했다. 약 2000㎡(605평) 규모의 그의 지하 창고에서는 현금 이외에도 비취 등 각종 금은보화 200여㎏이 나왔으며, 역대 왕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진귀한 골동품도 대거 발견돼 이를 운반하는 데에만 십여 대의 트럭이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쉬차이허우가 중국 국방부 격인 바이다러우(八一大樓) 지하에 개인 비밀 창고를 두고 다량의 현금 뭉치를 보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쉬차이허우는 중국 각지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상하이에서는 네 살 된 그의 손자 명의로 된 건물이 최소 4채 발견됐다. 지난 6월 30일 당적을 박탈당한 쉬차이허우는 군 인사에 관여해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군법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다. 방광암 말기여서 사망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11-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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