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66% “내년도 중일관계 더 악화할 것”

중국인 66% “내년도 중일관계 더 악화할 것”

입력 2014-11-17 00:00
수정 2014-11-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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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여론조사…”정상회담에도 반일감정 개선 안 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개선에 합의했지만,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은 별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포털사이트 큐큐닷컴(QQ.com)은 지난 14∼15일 인터넷에서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아베 총리의 최근 방중이 중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주제로 한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신화통신의 여론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일본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누리꾼 83%(17만명 이상)는 “매우 싫다”고 대답했고 14%는 “관심 없다”고 응답했다. 3%만이 “호감을 갖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중국 관영 영어신문 차이나데일리와 일본의 특정비영리활동법인 ‘언론NPO’가 지난 7∼8월 두 달간 양국에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중국인 86.8%가 일본에 관해 부정적 인식을 지녔다고 대답한 것과 일치한다고 신화통신은 분석했다.

특히 내년도 중일 관계에 대해 누리꾼 66%는 “아마도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4% 이하만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

누리꾼 4분의 3은 이번 아베 총리의 방중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절반가량은 아베 총리의 방중이 양국관계에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언론이 갑자기 중일 관계에 대한 이런 여론조사를 한 것은 일본 정부가 ‘관계개선 4대원칙’ 합의와 중일 정상회담에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전혀 달라진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베 총리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관계개선 4대원칙’에서 센카쿠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의 태도가 바뀐 것은 없다고 밝혔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도 “영토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누리꾼들이 일본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주된 배경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전후해 보여준 일본의 ‘언행 불일치’를 거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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