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가 목구멍에 손가락 넣더니… 구강성교 흉내” 성폭력 고소한 아시아계 여배우

“예가 목구멍에 손가락 넣더니… 구강성교 흉내” 성폭력 고소한 아시아계 여배우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11-25 13:18
수정 2024-11-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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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 예(Ye·개명 전 카녜이 웨스트)가 모델 출신 아시아계 배우 젠 안으로부터 성폭력 등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젠 안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 예(Ye·개명 전 카녜이 웨스트)가 모델 출신 아시아계 배우 젠 안으로부터 성폭력 등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젠 안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 예(Ye·개명 전 카녜이 웨스트·47)가 모델 출신 아시아계 배우 젠 안으로부터 성폭력 등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더랩, 페이지식스 등 미국 연예매체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젠 안은 14년 전인 2010년 9월 7일쯤 뉴욕 첼시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진행된 영국 신스팝 가수 라 루의 곡 ‘인 포 더 킬’(In For The Kill)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예가 자신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젠 안은 뮤직비디오에 모델로, 예는 카메오로 출연하기로 돼 있었다.

당시 스위트룸에는 여러 명의 여성 배우와 모델이 있었는데 예는 젠 안을 지목하며 “아시아계 여자를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신체 노출이 심한 란제리만 입고 있었던 젠 안은 예에게 “지금 입고 있는 게 별로 없다”고 했지만, 예는 “그래서 당신을 선택했다”고 답했다는 게 젠 안의 주장이다.

젠 안에 따르면 예는 다른 여성 배우와 모델에게 자리를 떠나라고 한 뒤 ‘성폭력 촬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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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래퍼 겸 사업가 예(오른쪽 세 번째)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지방시 2023 S/S 패션쇼에 참석하고 있다. 2022.10.2 AFP 연합뉴스
미국의 래퍼 겸 사업가 예(오른쪽 세 번째)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지방시 2023 S/S 패션쇼에 참석하고 있다. 2022.10.2 AFP 연합뉴스


예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한다는 명목으로 젠 안의 목을 조르는가 하면 젠 안의 목구멍에 그의 손가락 여러 개를 넣었다 뺐다 하며 움직였으며, 이는 1분 이상 지속됐다고 한다. 젠 안은 이같은 행위가 “강제 구강성교를 흉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가 이런 동작을 하면서 “이게 예술이야. 빌어먹을 예술이야. 나는 피카소 같아”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 장면 촬영이 끝났을 때 자신의 얼굴은 침과 번진 화장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젠 안은 떠올렸다. 그는 또 촬영 당시 숨을 쉬기 어려웠으며 잠시 정신을 잃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예와 젠 안이 촬영한 장면은 해당 뮤직비디오 최종본에 포함되지 않았다.

젠 안은 인터코프와 유니버설뮤직 그룹에 대해서도 예의 행동을 방치한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회사들이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예의 수익성이 높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젠 안은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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