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을 잡은 경찰. Balanço Geral 유튜브
25년 전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경찰이 된 딸이 체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브라질 G1 등 현지 언론은 지명수배자인 라이문두 알베스 고메스(60)를 체포하는 데 앞장선 기슬레인 살바 데 데우스(36)의 사연을 최근 보도했다.
그의 아버지는 1999년 2월 브라질 보아비스타에서 약 3만 6000원가량의 빚 때문에 35세의 나이에 총을 맞고 죽었다. 친구와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다가 무장한 채 들이닥친 범인에 의해 비극을 맞았다.
당시 어린아이였던 기슬레인은 변호사가 되기 위해 18세에 로스쿨에 입학해 7년 후 변호사가 됐다. 또한 2022년에는 경찰 시험을 치러 경찰관이 됐다. 교도소에서도 근무했던 기슬레인은 “교도소에 일할 때 항상 살인범이 복역하기 위해 그곳에 도착하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범인은 2013년 재판을 통해 12년형을 선고받았는데 판결에 불복해 여러 차례 항소했고 2016년 첫 번째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달아나 행방이 묘연했다. 지난 7월 기슬레인은 살인범죄를 다루는 곳으로 부서를 옮겼고 이곳에서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추적에 나섰다.
기슬레인 살바 데 데우스(오른쪽)가 그의 부친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 Balanço Geral 유튜브
기슬레인의 활약 덕분에 범인은 호라이마주의 주도인 바이비스타에서 체포됐다. 원수를 만난 기슬레인은 “‘당신이 여기 있는 것은 나 때문”이라고 밝히며 “이제 당신이 갚아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용기를 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아버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남자가 마침내 수갑을 차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기슬레인은 아버지에 대해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분이셨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공부를 격려해 주셨고 숙제와 시간표를 도와주는 데 시간을 보내셨다. 항상 우리와 매우 가까웠고 배려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잃은 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엇나갈 수도 있었지만 어머니는 항상 우리에게 올바른 길을 가라고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범인은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됐고 지역 교도소에 수감됐다. 기슬레인은 “그가 체포됨으로써 나는 내 영혼과 가족 전체의 영혼을 깨끗이 씻었다”면서 “오늘날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있으며 공의가 실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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