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모녀 숨진 채 발견… 신고한 남편 ‘1급 살인’ 체포

한인 모녀 숨진 채 발견… 신고한 남편 ‘1급 살인’ 체포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07-31 15:20
수정 2024-07-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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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한인 여성과 어린 딸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인 남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사진)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덴버경찰국 제공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한인 여성과 어린 딸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인 남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사진)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덴버경찰국 제공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에서 한인 여성과 그의 어린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덴버가제트 등은 경찰이 전날 지역 사립대인 레지스대 영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44)를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덴버경찰국을 인용해 전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인 29일 오전 7시쯤 피해자 김모(44)씨와 어린 딸이 자택에서 숨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다름 아닌 남편 마이클버스트였다.

마이클버스트는 거실 소파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서 보니 아내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면서 침실 바닥에 쓰러져 있고, 딸도 숨을 쉬지 않고 있다고 911 신고에서 말했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침실의 유아용 침대 근처에 숨진 김씨가 있었으며, 아기는 침대에서 눈에 띄는 상처는 없는 채로 숨져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얼굴과 머리 등에는 여러 차례 둔기로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마이클버스트의 경우 목과 가슴에 긁힌 자국이 있었으며 손가락 관절이 부어 있어 무언가를 때리는 데 사용된 것처럼 보였다. 또 건조기에서는 피 묻은 장갑이 발견됐다.

마이클버스트는 경찰 조사에서 멍 자국은 피부가 변색한 것이며 긁힌 자국은 건선으로 인한 가려움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덴버포스트 등 지역 매체는 전했다.

마이클버스트와 김씨 사이에 있어던 첫 번째 아이는 2021년 생후 3개월 때 두개골 골절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마이클버스트를 공식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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