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유세 발언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AP통신, NBC 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가장 좌익인 부통령”, “급진적인 좌파 미치광이”라고 저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총격 사건 이후 통합을 강조하며 막말을 자제하는 듯 보였으나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람들은 내가 총을 맞은 뒤 뭔가 달라졌다고 했다. 내가 친절해졌다고. 그런데 이런 사람들, 매우 위험한 사람들을 대할 때는 너무 친절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이 양해한다면 나는 친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세 상당 시간을 해리스 부통령을 비방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가짜 진보주의자”였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진보 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버니 샌더스 상원보다 더 진보적인 “진짜 진보주의자”라고 규정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FP 연합뉴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세금으로 불법 입국자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안을 지지했다면서 “이런 멍청한 IQ 낮은 사람들” 때문에 불법 입국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 범위 내에서는 밀리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나은 지지율을 보인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CNN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22~23일 1631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46%)을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CNN과 SSRS의 지난 4·6월 여론 조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당시 조사 때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6% 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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