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 8049억 대박 이틀 뒤 메가밀리언 1조 1050억 ‘돈벼락’

파워볼 8049억 대박 이틀 뒤 메가밀리언 1조 1050억 ‘돈벼락’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1-23 16:00
수정 2021-01-2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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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여성 로또 참가자가 22일(현지시간) 10억 달러 잭팟을 터뜨린 미국 로또 메가밀리언 추첨을 앞두고 펜실베이니아주 크랜베리에 있는 스코커 프렌들리 점포에서 자동발매기를 통해 로또를 뽑은 뒤 카메라에 보여주고 있다. 크랜베리 AP 연합뉴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여성 로또 참가자가 22일(현지시간) 10억 달러 잭팟을 터뜨린 미국 로또 메가밀리언 추첨을 앞두고 펜실베이니아주 크랜베리에 있는 스코커 프렌들리 점포에서 자동발매기를 통해 로또를 뽑은 뒤 카메라에 보여주고 있다.
크랜베리 AP 연합뉴스
이틀 전 파워볼 추첨 결과 메릴랜드주에서 7억 3110만 달러(약 8049억원) 잭팟을 터뜨린 당첨자가 나온 데 이어 22일(이하 현지시간) 메가밀리언 추첨에서도 미시간주의 한 복권 구입자가 무려 10억 달러(약 1조 1050억원) ‘돈벼락’을 맞았다.

메가밀리언 로또에서는 지난해 9월 15일 위스콘신주에서 당첨자가 나온 뒤로 게속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계속 쌓였는데 22일 추첨에서 마침내 다섯 숫자 4, 26, 42, 50, 60에 메가볼 숫자 24까지 모두 맞힌 로또가 디트로이트 외곽 노비에 있는 크로거 점포에서 발매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다음날 전했다.

미국의 역대 로또 당첨금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인데 2016년 1월 파워볼 일등 당첨자가 15억 8000만 달러(약 1조 7459억원)의 횡재를 맞았지만 테네시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주의 세 당첨자가 나눠 가져 일인당 액수를 따지면 이번이 훨씬 많다. 일인당 액수를 따져 최다 당첨금은 2018년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사람이 쥔 메가밀리언의 15억 3700만 달러(약 1조 8964억원)다.

이날 당첨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거나 확인되지 않았는데 한번에 현금으로 수령하거나 30년 이상에 걸쳐 연금 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대다수는 일시금으로 받아간다. 이번 당첨금을 현금으로 일시 수령하면 7억 3960만 달러(약 8173억원)가 된다.

한편 파워볼 일등 당첨자는 추첨 이틀이 지나도록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182일 안에 찾아가면 되고, 메릴랜드주에서는 당첨자가 신원을 감추고 싶으면 끝까지 감출 수 있다. 하지만 쇠락한 탄광 마을이고, 빈곤층이 미국 전역 평균보다 훨씬 높은 가난한 마을이라 신원을 끝까지 감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두 로또의 당첨 확률은 3억분의 1 정도다. 통신은 포틀랜드주립대의 수학자이자 통계학자인 스티븐 블레일러를 인용해 너비 12m, 길이 36.5m, 깊이 152cm의 수영장 풀에 M&M 초콜릿을 죄다 깔아놓고 그 중 녹색인 알 하나를 집어드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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