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 노크하고 있다”…트럼프, 바이든 저지 총력(종합)

“바이든, 백악관 노크하고 있다”…트럼프, 바이든 저지 총력(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1-05 08:44
수정 2020-11-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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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P 연합뉴스
역전으로 승기 잡은 바이든 저지 총력
‘러스트벨트’ 개표중단 소송·재검표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한국시간) 핵심 경합주 ‘러스트벨트’를 겨냥한 소송전에 돌입했다. 대선 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최종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핵심 지역을 골라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측에서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어 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투명하게 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적 개표중단도 원한다고 전했다. 대선일까지 소인이 찍혔다면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해도 개표하도록 하는 펜실베이니아의 규정도 다시 연방대법원에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는 앞서 미시간주 개표중단도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일부 지역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2만표 정도를 더 얻어 0.6%포인트를 앞섰다. 위스콘신법에 따르면 득표 격차가 1% 이내일 때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개표 과정에서 자신이 우세를 보이던 이날 새벽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면서 개표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낼 방침을 밝혔고 곧바로 실행에 돌입했다.
3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당선 확정이 늦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윌밍턴 AF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당선 확정이 늦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윌밍턴 AFP 연합뉴스
역전으로 승기 잡은 바이든 저지 총력우편투표 개표를 통해 바이든 후보가 핵심 경합주에서 역전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인데 실제로 날이 밝고 개표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가져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86%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지만 남은 우편투표 개표로 반전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바이든 후보도 이날 연설에서 “펜실베이니아에 대해 느낌이 아주 좋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과 재검표를 동원해 필사적 저지에 나선 셈이다. CNN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을 노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당선인 확정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결과를 연방대법원에 가져가겠다는 뜻을 공언한 상태다. 연방대법원은 대선 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취임으로 6대3의 확실한 보수우위로 재편, 소송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서로 대선 승리 주장하는 트럼프-바이든
서로 대선 승리 주장하는 트럼프-바이든 미국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같은 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개표 집계가 혼전을 거듭하자 이날 각자 승리를 자신하면서 뜨겁게 기세 싸움을 벌였다.2020.11.04 AFP 연합뉴스
바이든 “매직넘버 270명 중 264명 확보”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에 근접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으로, 바이든은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는 되는 셈이다.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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