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토] 금빛 관…하얀 마차 타고 돌아온 ‘플로이드’

[서울포토] 금빛 관…하얀 마차 타고 돌아온 ‘플로이드’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6-10 09:33
수정 2020-06-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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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관이 9일(현지시간) 하얀 마차에 실려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겨지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백인 경찰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관이 9일(현지시간) 하얀 마차에 실려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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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한 폭력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9일(현지시간) 46년의 생을 마감하고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에 잠들었다.

플로이드 유족은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Fountain of Praise·찬양의 분수) 교회에서 500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6시간 가량 진행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수천 명의 시민은 이날 두 줄로 나뉘어 추도식장에 차례로 입장,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을 바라보며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족과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플로이드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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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관이 9일(현지시간) 하얀 마차에 실려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겨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백인 경찰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관이 9일(현지시간) 하얀 마차에 실려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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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관이 9일(현지시간) 하얀 마차에 실려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겨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백인 경찰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관이 9일(현지시간) 하얀 마차에 실려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겨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메리 화이트 목사는 숨지기 직전 ‘엄마’를 찾던 플로이드를 언급해 장례식장은 일순간 흐느낌으로 가득했다. 화이트 목사는 “플로이드가 엄마를 외치던 순간 이 나라의 모든 어머니가 그의 울음을 듣고 우리의 아이와 손자를 위해 통곡했다”고 말했다.

장례식을 마친 뒤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은 휴스턴 외곽의 메모리얼 가든 묘지로 향했다. 플로이드의 관을 실은 마차가 휴스턴 경찰의 호위 아래 고향 땅에서 마지막 여정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날 휴스턴은 플로이드의 마지막 여정을 지켜보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추도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랐다. 대부분의 시민이 ‘숨 쉴 수 없다’는 플로이드의 마지막 절규를 새긴 티셔츠와 마스크를 착용했고, 일부는 솔(soul) 명곡 ‘린 온 미’(Lean on me·나에게 기대세요)를 함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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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관이 9일(현지시간) 하얀 마차에 실려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겨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백인 경찰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관이 9일(현지시간) 하얀 마차에 실려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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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관이 9일(현지시간) 하얀 마차에 실려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겨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백인 경찰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관이 9일(현지시간) 하얀 마차에 실려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겨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플로이드는 당시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간 목을 짓눌렸고, ‘숨 쉴 수 없다’는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다. 플로이드의 마지막 절규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인종 차별과 경찰 폭력에 대한 글로벌 저항 시위를 촉발시켰다.

휴스턴시는 그가 영면에 들어간 이날을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선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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