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검시관 “엡스타인, 스스로 극단 선택”… 음모론 일축

부검 검시관 “엡스타인, 스스로 극단 선택”… 음모론 일축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8-18 22:22
수정 2019-08-1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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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엡스타인 로이터 연합뉴스
제프리 엡스타인
로이터 연합뉴스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감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공식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엡스타인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론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엡스타인 부검을 담당한 뉴욕시 바버라 샘슨 수석 검시관은 “엡스타인이 교도소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엡스타인 사인을 분석한 기사에서 “그가 더는 법적 특혜를 누릴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달으면서 극단적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미성년자 20여명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았다.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교도소에 수용돼 재판을 기다리던 지난 10일 오전 감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엡스타인 측 변호인은 이날 성명에서 “검시관의 결론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수감시설 촬영 영상을 살피는 등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8-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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