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 맥스 및 NG 기종 총 312대에 사용…운항 안전 우려
보잉 737 맥스 여객기 [보잉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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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일(현지시간) 보잉 737 맥스(MAX) 여객기 및 보잉 737 NG 기종에 균열 우려가 있는 부품이 발견돼 교체를 명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부품은 주날개 앞부분의 ‘리딩 엣지 슬랫 트랙’으로, 여객기가 이·착륙할 때 저속에서도 쉽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날개 보조 장치다.
해당 부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기체 추락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행 중 악영향을 주는 등의 안전 우려가 있다고 FAA는 전했다.
FAA는 보잉의 하청업체에서 제작한 해당 부품이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737 맥스 기종 179대, 737 NG 기종 133대 등 총 312대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737 NG 기종은 737 맥스의 바로 앞 버전으로 보잉 737시리즈의 3세대 라인이다.
FAA는 열흘 내에 문제가 된 부품을 전부 교체하라고 보잉 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다만, 부품 교체 전에도 운항은 지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결함은 지난 3월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참사 이후 FAA와 보잉이 공동으로 진행해온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보잉도 일부 737 맥스 및 NG 기종에 문제의 부품이 사용된 사실을 인정하고 추가 점검 및 부품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 측은 “현재 각 항공사 기지에서 부품 교체 작업을 벌이는 단계”라며 “일단 새 부품이 공급되면 교체에 1∼2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37 맥스 기종은 최근 5개월 새 두 차례나 추락 사고를 일으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내면서 문제가 됐다.
에티오피아 여객기 참사 불과 5개월 전인 작년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전원 사망했다.
737 맥스는 잇따른 추락 사고 이후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운항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보잉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으나 FAA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지 못해 아직 운항 금지 조처가 풀리지 않고 있다.
앞서 로이터는 보잉이 업데이트된 새 소프트웨어의 이달 말 승인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며 FAA 승인 이후에도 비행 재개까지는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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