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가 대선 해킹 배후였다” 첫 공식 인정

트럼프 “러시아가 대선 해킹 배후였다” 첫 공식 인정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1-12 07:29
수정 2017-01-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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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그룹, 경영승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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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욕 트럼프타워에서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EPA 연하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가 미국을 해킹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완전히 해킹에 무방비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부채가 아닌 자산이며, 러시아와의 사업적 거래도 없고 돈을 빌린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미국을 이끌게 되면 러시아는 어느 때보다 미국을 더 존중하게 될 것이다. 중국, 멕시코, 일본 등도 우리를 훨씬 더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그룹의 경영승계를 공식화했다. 사업을 두 아들에게 맡겨 자신의 사업과 대통령직 수행 간의 이해충돌 소지를 없애겠다는 것.

그는 “여기 있는 내 두 아들, 도널드와 에릭이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두 아들이 아주 전문적인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이고, 나와는 회사 운영문제를 상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러시아가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한 외설적인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발끈했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 가짜 뉴스다”라면서 “나의 반대자들이, 역겨운 사람들이 가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NN 기자의 질문을 차단하면서 “당신도 가짜다”라고 쏘아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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