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입산료 내년부터 절반이하로 대폭 인하

에베레스트 입산료 내년부터 절반이하로 대폭 인하

입력 2014-02-15 00:00
수정 2014-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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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2만5천 달러→1만1천 달러로…환경 파괴 우려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입산료가 내년부터 지금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대폭 인하된다.

이같은 조치에 한편에서는 성수기 때 이미 등반자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여 환경에 큰 해를 끼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팔 산림부의 마드후수단 벌라코티 장관은 에베레스트 입산료를 내년부터 1인당 1만1천 달러(1천166만원)로 인하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입산료는 1인당 2만5천 달러(2천650만원)다.

다만, 단체로 등반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7명이 한 조를 이뤄 등반하면 총 입장료는 7만 달러(1인당 1만 달러)로 내려간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개별 등반이나 그룹 등반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1인당 1만1천 달러의 입장료를 내면 된다.

그동안은 할인 규정 때문에 등반 경험이 다르거나 서로 잘 알지 못해도 팀을 꾸려 등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벌라코티 장관은 설명했다.

벌라코티 장관은 “우리는 더 많은 산악인을 유치하고 단체 등반팀을 더 잘 관리하기를 희망한다”며 내년부터 바뀌는 요금 규정으로 개별 산악인이나 작은 규모의 등반팀도 인원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14개 봉우리 중 8개 봉우리가 네팔에 있다.

에베레스트는 그동안 비싼 입산료로 부자들만 등반할 수 있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벌써부터 환경운동가들은 등반객이 늘어날 경우의 환경적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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