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中 영사관 방화 용의자 “환청듣고 불 질러”

샌프란 中 영사관 방화 용의자 “환청듣고 불 질러”

입력 2014-01-07 00:00
수정 2014-01-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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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불을 지른 방화사건 용의자가 정치적 동기가 아니라 환청 때문에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6일(현지시간) 이번 방화에 테러나 정치, 인권 운동 등의 동기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클 엘드리지 FBI 요원은 “목소리에 이끌려 불을 질렀으며 목소리가 모두 중국어여서 중국 총영사관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방화 대상으로 삼았다”는 용의자의 주장을 전했다.

펑은 캘리포니아 데일리시에 사는 중국 국적의 영주권자로, 지난 3일 경찰에 전화해 중국어로 자신이 방화를 저질렀다고 자수한 뒤 바로 체포됐다.

그는 외국 정부의 기물을 파손하고 방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각 혐의에 대해 최대 5년형을 받을 수 있다.

조사 과정에서 펑은 1일 오전 8∼9시께 본인의 미니밴을 타고 중국 총영사관으로 가 휘발유 2통을 정문에 뿌렸으며 여권에 불을 붙이려다가 실패하자 라이터로 불을 냈다고 털어놨다.

이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중국 총영사관의 출입구와 로비가 숯덩이가 됐다.

중국 총영사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이 이번 사고로 교훈을 얻어서 안전과 보안, 중국 외교부와 영사관의 품위를 보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을 마련하고 유사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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