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 등이 숨진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 해저 갱도에서 6일 수몰 사고 희생자의 유해 1점이 추가로 발굴·수습됐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에 따르면 이날 약 4시간에 걸친 잠수 작업 끝에 수습된 두개골은 형태가 거의 온전하게 보존된 상태로 인양됐다. 뼈 조각과 금니 등도 추가 발굴됐다. 이날 유해 수습에는 일본, 핀란드,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다국적 잠수사들이 참여했다.
모임은 해당 유해를 일본 정부 측에 전달해 DNA 감정을 거쳐 유족 확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수습된 유해 역시 기존과 같이 한·일 공동 유전자 감정 절차가 추진될 예정이다. 모임은 지난해 8월 조사에서 두개골을 포함한 인골 4점을 발견했으며, 지난 3일부터 추가 조사를 진행해왔다.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은 시민단체가 수십 년간 갱도 조사와 수습을 주도해 온 작업이다. 최근 들어 한일 양국 정부의 관여도 가시화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13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희생자 유골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7일 현장에서는 대규모 추도식이 열린다. 추도식에는 유족회(12명)를 포함해 한국 정부 대표단과 시민단체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해 발굴 작업은 11일까지 계속된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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