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6일(현지시간) 독일 그라펜라인펠트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통제 철거 전(상단)과 붕괴 후(하단)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탑을 보여준다. 그라퍼하인펠트 원전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참사 이후 탈원전을 정치적으로 결정한 후 폐쇄됐다. 그라펜라인펠트 AFP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를 꺼내는 작업이 22일부터 시작된다.도쿄전력은 19일 “최종 점검 중인 현장에 문제가 없으면 22일부터 격납 용기로 통하는 배관을 통해 핵연료 잔해 꺼내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도쿄전력은 최장 약 22m 길이의 신축형 파이프를 원자로 2호기에 파이프 끝에 부착한 손톱 형태의 장치를 원격으로 조작해 3g 이하의 핵연료 잔해를 긁어낼 예정이다. 신축형 파이프는 굵기 20㎝와 16㎝ 파이프를 연결한 장비다.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 회수에 약 2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회수한 핵연료 잔해는 전용 용기에 담는다. 이번 작업에 성공하면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13년여만에 처음으로 핵연료 잔해를 반출한다.사고 원자로 1~3호기에는 핵연료 잔해가 약 880t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시험 반출이 성공한다 해도 향후 원전 폐로까지 걸리는 시간을 장담할 수 없다.일본 정부는 2051년쯤 후쿠시마 원전을 폐기하겠자는 목표를 세웠지만, 핵연료 반출 작업이 지연될 수도 있다. 당초 핵연료 잔해 반출은 2021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장비 문제로 세 차례 연기돼 3년가량 늦어졌다.교도통신은 “이번 시험 채취가 폐로의 구체적인 진전으로 이어질지는 전망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최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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