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인준 투표에 앞서 출마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2024.7.18 AP 연합뉴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본회의장에서 치러진 인준 투표에서전체 720표 가운데 401표를 얻었다. 이는 연임에 필요한 361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반대표는 284표, 기권표는 15표, 무효표는 7표였다.
이번에는 그를 대체할 ‘플랜B’ 후보가 사실상 전무했던 데다 유럽 안팎의 정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19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EU 행정부 수반인 집행위원장에 선출됐던 그는 이날 재선에도 성공하며 또 한 번 ‘여성 최초’ 새 기록을 세웠다.
1958년 집행위가 EU 행정부 기관으로 신설된 이래 66년간 연임에 성공한 역대 집행위원장은 남성인 고(故) 자크 들로르(1985.1∼1995.1), 조제 마누엘 바호주(2004.11∼2014.10) 등 두 명뿐이다.
브뤼셀에서 태어나고 7명의 자녀를 둔 올해 65세의 폰데라이언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독일 앙겔라 메르켈 내각 밑에서 장관직을 역임했다. 정계 입문 전 직업은 의사였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의원들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인준 투표를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7.18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