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고마워 형”…튀르키예인이 韓구조대에게 전한 마음

“형제의 나라” “고마워 형”…튀르키예인이 韓구조대에게 전한 마음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2-16 09:16
수정 2023-02-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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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에 설치된 한국긴급구호대 숙영지 텐트에 한 튀르키예 시민이 한국어로 “고마워 형”이라고 쓴 문구가 남아있다. 2023.2.15 연합뉴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에 설치된 한국긴급구호대 숙영지 텐트에 한 튀르키예 시민이 한국어로 “고마워 형”이라고 쓴 문구가 남아있다. 2023.2.15 연합뉴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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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에 설치된 한국긴급구호대 숙영지 텐트에 한 튀르키예 시민이 한국어로 “고마워 형”이라는 문구를 쓰고 있다. 2023.2.15 연합뉴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에 설치된 한국긴급구호대 숙영지 텐트에 한 튀르키예 시민이 한국어로 “고마워 형”이라는 문구를 쓰고 있다. 2023.2.15 연합뉴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대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현지에 파견돼 구조활동을 벌인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한다. 현지 주민들은 구조를 위해 필사의 사투를 벌인 구조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5일(현지시간) 구호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호대 1진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차린 숙영지를 떠나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아다나로 향했다.

구호대의 이동 소식을 들은 인근 주민들은 숙영지를 찾아와 구호대와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구호대가 기증하기로 한 텐트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문구를 적었다.

한 주민은 한글로 “고마워 형”이라고 적었다.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의 파병을 계기로 양국이 서로를 형제의 나라로 부르는 것에 기반한 호칭으로 보인다. 글씨체는 번역기를 돌리고 따라 적은 것처럼 어색했지만 진심어린 마음이 전달되기엔 충분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한글로 “형제 나라”라고 적은 뒤 튀르키예어로 “형제의 나라, 한국과 튀르키예”라고 쓰기도 했다.

한글뿐 아니라 영어로 “도우러 와줘서 고맙다. 친애하는 한국인 친구들”이라고 적은 하얀 널빤지도 있었다.

우리 구호대원들도 튀르키예가 하루빨리 재난을 극복해 일상을 되찾고 양국 관계가 발전하길 바란다는 위로와 희망의 글을 한글과 영어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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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에 설치된 한국긴급구호대 숙영지 텐트에 원도연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대장이 튀르키예 국민들을 응원하는 문구를 쓰고 있다. 2023.2.15 연합뉴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에 설치된 한국긴급구호대 숙영지 텐트에 원도연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대장이 튀르키예 국민들을 응원하는 문구를 쓰고 있다. 2023.2.15 연합뉴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군 인력 등 총 118명 규모의 구호대 1진은 지난 7일 튀르키예로 출발해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현지시간 9일부터 구조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골든타임’이 지난 시점을 포함해 총 8명의 생존자를 구해내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극심한 추위와 전기·수도 단절 등 열악한 활동 여건 그리고 현지 치안까지 악화하면서 2진과 임무 교대를 결정했다.

구호대 1진은 현지시간 17일 튀르키예를 떠나 18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21명 규모의 구호대 2진은 16일 밤 군 수송기 편으로 튀르키예 아다나로 출발해 7일가량 활동한다. 이들은 이재민 구호에 나서는 한편 재건 및 지원 사업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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