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밤낮없는 바흐무트 전투…제 심장에 총구 겨눈 참호속 러軍 (영상)

[포착] 밤낮없는 바흐무트 전투…제 심장에 총구 겨눈 참호속 러軍 (영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2-13 19:51
수정 2022-12-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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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야간에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왼쪽) 모습을 공유했다. 지난여름부터 이어진 바흐무트 전투는 겨울이 시작되면서 참호전으로 전투 양상이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 상당한 병력 손실을 봤다. 지난달에는 참호 속 러시아군(오른쪽)이 우크라이나군 무인기를 발견하곤 제 심장에 총구를 겨누는 비참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물론 곧 마음을 고쳐먹고 무인기를 사격하긴 했으나 현재 바흐무트에서의 참호전에 투입된 군인들 상황이 얼마나 참혹한지 보여준 사례였다. 2022.12.12  게라셴코 트위터/우크라이나 나우
12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야간에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왼쪽) 모습을 공유했다. 지난여름부터 이어진 바흐무트 전투는 겨울이 시작되면서 참호전으로 전투 양상이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 상당한 병력 손실을 봤다. 지난달에는 참호 속 러시아군(오른쪽)이 우크라이나군 무인기를 발견하곤 제 심장에 총구를 겨누는 비참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물론 곧 마음을 고쳐먹고 무인기를 사격하긴 했으나 현재 바흐무트에서의 참호전에 투입된 군인들 상황이 얼마나 참혹한지 보여준 사례였다. 2022.12.12
게라셴코 트위터/우크라이나 나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관문인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치열한 전투가 몇 달째 지속되고 있다. 아직 우크라이나군 방어선이 무너지지는 않았으나, 바그너 용병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맹공으로 우크라이나군은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군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서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계속 방어선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고전 중이란 분석이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양측은 지난여름부터 바흐무트에서 격전을 치르고 있다. 특히 남부와 북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퇴각한 러시아군은 헤르손 보충대와 바그너 용병, 전과자 출신 병사까지 대거 바흐무트로 보내 도시를 공략 중이다.
12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야간에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 상황을 공유했다. 2022.12.12  게라셴코 트위터
12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야간에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 상황을 공유했다. 2022.12.12
게라셴코 트위터
그 과정에서 양측 모두 상당한 병력 손실을 보았다. 특히 겨울부터 전투 양상이 참호전으로 전환되면서 매일 사상자가 속출하는 모양새다. 바흐무트에서의 병력 손실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가브릴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매일 200~300명의 사상자가 발생 중”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2022 홍릉국방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차관은 1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략 1만㎢에 불과한 작은 영토를 지배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의 야망 실현을 위한 이런 희생이 안타깝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관문인 바흐무트에서 참호 속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무인기를 발견하곤 제 심장에 총구를 겨누는 비참한 모습. 곧 마음을 고쳐먹은 군인이 무인기를 향해 사격하긴 했으나 현재 바흐무트에서의 참호전에 투입된 군인들 상황이 얼마나 참혹한지 보여준 사례였다. 2022.11.27  우크라이나 나우
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관문인 바흐무트에서 참호 속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무인기를 발견하곤 제 심장에 총구를 겨누는 비참한 모습. 곧 마음을 고쳐먹은 군인이 무인기를 향해 사격하긴 했으나 현재 바흐무트에서의 참호전에 투입된 군인들 상황이 얼마나 참혹한지 보여준 사례였다. 2022.11.27
우크라이나 나우
참호전은 서로 진격하지 못한 채 참호를 파고 버티면서 포격과 기습공격을 주고받으며 사상자만 키우는 전투 방식으로, 1차 대전의 대표적인 참상으로 꼽힌다. 이로 인한 병력 손실은 러시아군도 마찬가지다.

지난달에는 바흐무트 참호 속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측 무인기를 발견하곤 제 심장에 총구를 겨누는 비참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물론 곧 마음을 고쳐먹고 무인기를 사격하긴 했으나 현재 바흐무트에서의 참호전에 투입된 군인들 상황이 얼마나 참혹한지 보여준 사례였다.

러시아가 이처럼 바흐무트에 집착하는 이유는 불분명하다. 우크라이나군 사령관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지난주 현지방송에 출연해 “바흐무트는 전략적 중요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심리적인 의미가 있을 뿐”이라며, 러시아군에게 바흐무트 점령은 최근 전장에서의 잇단 패배를 만회할 “상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장악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러시아의 바그너 용병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정부 계약 수주, 정부 고위직 임명을 노리고 바흐무트에 집착하는 거란 지적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포병부대 병사가 바흐무트 외곽의 러시아 진지를 향해 포격을 가하고 있다. 2022.11.9  AF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포병부대 병사가 바흐무트 외곽의 러시아 진지를 향해 포격을 가하고 있다. 2022.11.9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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