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가장 고통스런 죽음 맞길”…우크라 축구선수의 분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에서 수비수로 활약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올렉산드르 진첸코(오른쪽)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결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체스터시티에서 수비수로 활약 중인 올렉산드르 진첸코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푸틴의 사진과 함께 “당신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길 바란다, 괴물아”라고 썼다.
이어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 러시아인들은 영원히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내용의 우크라이나 언론인의 페이스북 글도 공유했다.
또 키예프 인근 주민들이 지하철역에 대피한 영상을 올리며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진첸코의 인스타그램 글은 이후 삭제됐는데, 진첸코 스스로 삭제한 것인지 아니면 인스타그램 규정에 의해 자동 차단된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진첸코는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던 지난 22일에도 인스타그램에 “문명화된 세계가 모두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뒤로 물러서서 내 생각을 알릴 수는 없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내가 세계의 경기장에서 지키는 나라, 우리가 발전시키려는 나라, 침범을 받지 않고 지켜져야 하는 나라”라면서 “내 나라는 우크라이나인의 것이다. 포기하지 않겠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조국에 대한 애정과 걱정을 드러냈다.
진첸코가 소속된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UAE) 부호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구단주로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