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10.10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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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토론 방식을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22일로 예정된 3차 TV 토론은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다.
미국 대선 토론위원회(CPD)는 9일 성명을 내고 “10월 15일 대선 후보 토론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CPD는 성명에서 건강과 안전을 위해 15일 마이애미에서 예정돼 있던 2차 대선 후보 토론을 화상으로 진행하기로 했었나 두 후보 캠프의 이견으로 인해 15일에는 어떤 토론도 열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10월 22일에 잡힌 마지막 토론에 대한 준비에 주의를 돌릴 것”이라며 “건강과 안전에 대한 고려에 따라, 그리고 모든 요구되는 검사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그 외 프로토콜에 따라 토론은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가 10월 22일 토론에 참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방식의 TV 토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CPD가 내주 예정돼 있던 트럼프와 바이든 간 대결을 취소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CPD 측은 트럼프의 코로나19 감염 상황 등을 고려해 당초 청중이 직접 질문을 던지는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15일 2차 TV 토론을 대면이 아닌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열겠다고 밝혔으나, 트럼프가 “나는 전염성이 없다. 가상 토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될 때까지 대면 TV 토론이 열려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이든 후보는 화상 TV 토론 방식을 환영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후보가 22일 내슈빌 토론에 참석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 토론은 타운홀 방식이 아니라 두 후보가 서서 진행하는 스탠드업 방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가 요구해 온 29일 추가 토론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후보 간 TV토론은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렸던 1차 토론에 이어, 15일은 건너뛰고 22일 토론을 끝으로 마무리되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