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전날 첫 공개 착용…‘마스크 외면’ 비판 의식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트위터 캡처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4월 초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사용을 독려하며 자신이 직접 착용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이후엔 마스크를 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3개월만의 마스크 착용샷 공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마스크를 외면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위터에 “이 시설에서는 어린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기술 교육과 상담, 교육 등을 지원한다”며 “직원과 엄마,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위터 글에는 코로나19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올린 방문 영상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영부인과 함께 시설을 방문한 직원들 역시 일정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한 게 지지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는 참모진의 간청 때문에 이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가 무증상 감염자와 공중에 떠 있는 침방울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마스크가 매우 중요하다”며 “공공장소에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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