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처음 밟는 구조견 페소
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캡처
지난달 27일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구조견을 영국으로 입양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는 클로이 헨리(23)-알렉스 쥬크(27) 부부의 사연을 보도했다.
잉글랜드 그레이트 야머스에 거주 중인 클로이와 알렉스 부부는 지난 1월 필리핀 엘니도로 휴가를 떠났다. 이들 부부는 휴가지에서 강아지 ‘페소’를 만났다.
페소는 당시 쓰레기 더미 사이에 묶인 채 울부짖고 있었다.
알렉스는 “우리가 페소를 처음 봤을 때, 페소는 기둥에 묶여 유리와 파편, 오래된 깡통 같은 쓰레기 더미에 둘러싸여 있었다”면서 “우리는 페소에게 음식과 물을 줬지만 그의 상태는 처참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페소는 주인이 있었던 상황. 주인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페소를 내버려 둘 수 없었던 부부는 페소에게 다가갔다. 오랜 시간 학대를 당해왔던 페소는 겁을 먹고 도망치려 했지만, 이내 품에 쏘옥 안겼다고 부부는 설명했다.
알렉스는 “주인에게 페소를 데려가도 되겠냐고 했더니 웃으며 공짜로 가져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잔디 처음 밟는 구조견 페소
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캡처
이들은 페소에게 먹이를 사주고, 치료를 하며 정성껏 돌봤다.
현재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이 부부는 영국으로 페소를 데려올 계획이다. 개를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알렉스와 클로이는 기부금을 받고 있으며, 사람들을 독려하기 위해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건강해진 페소가 처음으로 잔디밭을 걷는 모습이 담겼다. 페소는 10보 정도 걸은 뒤 푹신한 잔디 위에 드러눕는다. 이어 온몸을 뒹굴며 푹신한 느낌을 마음껏 즐긴다.
클로이는 “페소가 우리 삶의 일부가 되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며 페소를 데려오기 위해 마음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