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대사관에 경찰견까지 배치…북중 밀착 가속

中, 北대사관에 경찰견까지 배치…북중 밀착 가속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02 13:46
수정 2018-09-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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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9·9절 방북설 속 北대사관 무장경찰 추가배치…中건축학회 방북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을 전후로 시진핑 주석의 방북설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주중 북한대사관에 경찰견까지 배치하는 등 경비를 대폭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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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북한대사관에 전격 배치된 경찰견
주중 북한대사관에 전격 배치된 경찰견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을 전후로 시진핑 주석의 방북설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주중 북한대사관에 경찰견까지 배치하는 등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2일 오전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 구의 주중 북한대사관 앞에는 정복 차림의 경찰 2명이 입마개를 한 대형 경찰견 2마리를 데리고 경계를 서고 있다. 2018.9.2
연합뉴스
무장 경찰에 경찰견까지 대사관 경비에 투입하는 경우는 주중 미국대사관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북중간 밀착 관계가 가속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일 오전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의 주중 북한대사관 앞에는 정복 차림의 경찰 2명이 입마개를 한 대형 경찰견 2마리를 데리고 경계를 서고 있다.

또한, 지난달 중순부터 북한대사관 건널목 앞에 경찰차와 경찰 2명이 추가 배치된 데 이어 2일에는 무장 경찰이 추가로 2명 투입되는 등 유례없이 강화된 보안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중 북한대사관 경비에 경찰관이 투입된 경우는 찾아보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경찰견은 지난주 전격적으로 배치돼 매일 특정 시간에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주중 북한대사관은 정문에 무장 경찰 1명이 근무를 해온 게 관례였다.

베이징 소식통은 “최근 주중 미국대사관 폭탄 테러 사건 이후 대사관 경비가 강화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북한대사관에 경찰견까지 투입하고 무장 경찰도 늘리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사실상 최고 수준인 미국대사관 경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북중 관계 움직임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북중간 접촉이 잦아지면서 주중 북한대사관의 경비 수준이 높아졌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북중간 긴밀한 교류의 증가는 북한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중국건축학회 대표단은 지난 27일 방북해 ‘중국 건축 성과 사진전’을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 대사뿐만 아니라 중국 건축학회 부이시장, 시안(西安) 건축과학기술대 원장, 북한 건축협회 중앙위원, 북한 국가디자인 총국장이 참여해 건축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리진쥔 대사는 지난달 30일에는 평양 제3 중국인 초등학교를 방문해 화교 자녀들이 북중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북중간 전통적인 우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북중 친선과 평화를 위한 중국 소년합창단이 평양을 방문해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최근 주중 북한대사관에 대한 과도한 경비와 북중 교류 강화는 9·9절을 맞아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위해 분위기를 띄우는 성격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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