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트럭테러’ 용의자는 우버 기사…“미국 좋아했는데”

‘뉴욕 트럭테러’ 용의자는 우버 기사…“미국 좋아했는데”

입력 2017-11-01 15:18
수정 2017-11-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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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 증언…우버 신원조회 통과해 6개월간 1천400회 운행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의 용의자인 남성이 모바일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에서 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버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사건 용의자인 세이풀로 사이포브(29)가 자사 소속 운전기사라고 확인하며 “이번 사건 조사에 협력하기 위해 경찰, 미 연방수사국(FBI)과 계속 긴밀히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사이포브의 근무 이력을 검토 중”이라며 그가 신원 조회를 통과한 뒤 6개월여간 1천400회 이상 운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우버 서비스 접근이 금지된 상태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출신인 사이포브는 2010년 미국에 입국한 뒤 얼마간 오하이오주에서 살았다. 합법적인 영구 거주를 허용하는 영주권(green card)도 갖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특히 친구, 이웃 등 지인들은 그를 “차분하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청년”으로 기억하면서 그가 끔찍한 테러를 벌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민 직후 그와 잠시 같이 살았던 지인 딜노자 압두사마토바는 지역 매체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에 “그는 항상 일만 했었다”며 “파티에 가거나 하는 일도 없었다. 집에 오면 쉬었다가 다시 일하러 나가는 게 다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플로리다주로 옮긴 사이포브는 운전면허를 따고 트럭 운전기사로 일했다.

그의 동료였던 코빌존 마트카로브(37)는 “내가 알던 당시 사이포브는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며 “미국을 좋아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항상 행복해했고 뭐든 괜찮다고 했다. 속까지 다 알진 못했지만, 테러리스트처럼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를 거쳐 뉴저지주 패터슨시로 거처를 옮긴 사이포브는 이때부터 우버 운전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범행에 쓴 트럭은 건축 자재·인테리어 용품 판매업체 ‘홈디포’에서 빌린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소셜미디어 계정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2012년 4월 오하이오 서밋 카운티에서 그와 같은 이름으로 혼인허가서 신청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상대는 같은 타슈켄트 출신의 6살 연하 여성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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