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광고 투명성 높인다…“정치광고 스폰서·비용 모두 공개”

트위터 광고 투명성 높인다…“정치광고 스폰서·비용 모두 공개”

입력 2017-10-25 12:25
수정 2017-10-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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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광고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트위터는 특정 후보나 정당을 언급하는 광고는 정치광고임을 밝히도록 하고 광고주와 광고비 등 구체적 정보를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와 함께 비정치적 광고에 대해서는 광고가 게재된 기간, 광고가 겨냥하는 타깃 등 제한적 정보를 공개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별도의 웹사이트를 구축해 이용자들이 정치적 광고를 포함, 플랫폼에 올라오는 모든 광고를 살펴보고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대선을 전후해 러시아 측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정체를 감추고 대거 광고를 사들여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의회가 온라인 정치광고에 대한 법적 규제를 추진하고 있음을 감안한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같은 플랫폼 사업자들은 지금까지 TV와 라디오 방송 사업자들에게 적용되는 정치광고 규제에서는 대체로 벗어나 있었다.

외국 정부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정치광고에도 투명성 확대를 요구해 방송, 출판물과 같은 기준을 맞추도록 하겠다는 것이 미국 의회가 논의할 법안의 취지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자사 플랫폼에 오르는 정치광고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 측이 이날 밝힌 대책은 모든 광고를 대상으로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어서 페이스북보다 더 나은 성의를 보인 셈이다.

트위터는 총기와 동성애, 인종 갈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광고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들 광고에도 “더욱 엄격한 정책과 투명성을 기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하고 사회 이슈 광고를 어떻게 정의할지를 놓고 업계, 정책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 사업자들에게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다고 해도 러시아 측이 대선 당시에 벌인 광고 공세를 반드시 막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러시아 세력은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가짜 정보를 전파하려는 의도로 광고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지만 그 대부분은 선거와 투표, 후보자들을 거론하지 않은 채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삼은 것이어서 정치광고로 간주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편 규제 법안을 발의한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트위터가 발표한 대책은 “훌륭한 첫걸음”이라고 말하고 “온라인 정치광고는 더 높은 투명성과 정보 공개를 필요로 한다”고 논평했다.

공동발의자인 에이미 클로부처 의원은 “우리가 추진하는 법안을 대신하지는 못한다”고 말하고 “트위터가 이런 형태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지지한다면 양당이 공조하는 입법도 지지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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