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의원 “트럼프 ‘북핵 지켜보느니 전쟁하겠다’고 말해”

그레이엄 의원 “트럼프 ‘북핵 지켜보느니 전쟁하겠다’고 말해”

입력 2017-08-02 09:40
수정 2017-08-0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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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방송 인터뷰…“만약 전쟁나서 수천명 죽어도 거기서 죽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북한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전쟁이 나더라도 미국이 아닌 한국땅에서 나는 것이므로 상관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미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투데이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북한 자체를 파괴하기 위한 군사적 선택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을 내버려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이 핵 탑재 ICBM으로 미국을 공격하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전쟁이 나더라도 거기서 나는 것이다. 수천 명이 죽더라도 거기서 죽는 것이지 여기서 죽는 것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얼굴에다 대고 그렇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대북 강경파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말했고, 나는 그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발언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레이엄 의원은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 같은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핵 프로그램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치명적인 군사행동을 취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을 계속 공격하려 한다면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북한과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중국을 향해 “내가 중국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을 믿고 뭔가 조치를 할 것”이라며 “중국은 군사적으로, 외교적으로 북한을 중지시킬 수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의 대통령은 지역 안정과 본토 안보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이 변하지 않는 한 군사옵션은 피할 수 없다고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어떤 대통령도 하지 않았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전 대통령들은 20년 동안이나 이 문제를 뒤로 미뤄왔지만 이제 미룰 곳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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