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인 채’ 살해된 8명포함 필리핀 민간인 19명 ‘처참한 죽음’

‘묶인 채’ 살해된 8명포함 필리핀 민간인 19명 ‘처참한 죽음’

입력 2017-05-28 14:15
수정 2017-05-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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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계엄지 교전속 민간인 대거 피살…“IS추종 반군 소행” 무장반군 ‘마우테’ 대원 51명, 군경 15명 등 모두 85명 사망

정부군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간에 교전이 벌어지는 필리핀 남부 소도시에서 민간인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들 대부분은 무장반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군과 무장 반군 간에 교전이 벌어지는 필리핀 마라위 시[AP=연합뉴스]
정부군과 무장 반군 간에 교전이 벌어지는 필리핀 마라위 시[AP=연합뉴스]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민다나오 섬 마라위 시에서 지난 27일 밤과 28일 오전 사이 총 16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GMA뉴스가 보도했다.

레스티투토 파딜라 필리핀군 대변인은 민다나오 국립대 인근에서 대부분이 여성이고 1∼2명이 어린이인 8구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이 마라위 시의 주택가나 건물에 은신해 저항하는 무장반군 마우테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숨졌는지, 마우테 대원들에게 피살됐는지는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았다.

시내 또 다른 지역에서는 남성 8명의 시신이 피를 흘리며 서로 묶여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현지 dzBB 라디오 방송은 이들의 시신 옆에 아랍어로 위선자를 뜻하는 단어가 적힌 표지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춰볼 때 마우테가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은 군 당국자를 인용해 마우테가 모두 19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군과 마우테가 지난 23일부터 마라위 시에서 교전을 벌인 이후 발생한 사망자가 최소 85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에는 정부군 13명, 경찰 2명, 마우테 대원 51명이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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