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 상황 달라질 것”…‘이스라엘 정착촌 중단’에 경고

트럼프 “유엔 상황 달라질 것”…‘이스라엘 정착촌 중단’에 경고

입력 2016-12-25 10:38
수정 2016-12-25 1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라이언 하원의장 “수치스럽다”·매코널 상원대표 “美 거부권 포기는 리더십 실패”

미국의 기권 속에 2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공화당이 강력한 집단 반발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령 안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게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를 회복하려면 모든 정착촌 건설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결의안이 채택된 지 1시간 만에 트위터를 통해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 1월 20일 이후 유엔의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결의안 채택에 앞서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는 오직 양측의 직접 협상으로 가능한 것이지, 유엔의 조건 부과를 통해 가능한 게 아니다. 이는 협상에서 이스라엘을 매우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하며 극히 불공정하다”며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주장했다.

결의안은 당초 22일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이로 인해 하루 연기됐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미국의 거부권 행사 포기에 대해 “미국이 결의안을 거부할 능력이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미 의원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버락 오바마 미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이스라엘에 대한 유엔의 비난을 방어해온 미국의 오랜 정책으로부터의 이탈을 반영한다”고 풀이했다.

반발은 트럼프 당선인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속한 공화당은 집단 반발하는 모양새며 민주당 일각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유엔투표에 대해 “수치스럽다”며 “오늘 투표는 이스라엘을 고립시키기고 악마로 만드는 위험한 외교적 선례를 만들어 중동 평화에 타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도 미국의 거부권 행사 포기에 대해 “리더십과 판단력의 실패”라며 “몇 주 뒤 나는 우리의 동맹 이스라엘에 ‘2국가 해법’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변함이 없음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새로운 행정부 및 의회 동료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도 성명에서 “오늘의 잘못된 결의안 통과는 유엔의 기이한 반(反)이스라엘 역사에서 또 하나의 부끄러운 장을 기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거부권 행사를 포기함으로써 이러한 터무니없는 공격에 공모했다”며 “동맹인 이스라엘을 유엔에서 방어해온 우리의 오래되고 초당적인 역사로부터 우려스러운 이탈”이라고 지적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오바마 정부의 포기는 악에 권한을 위임한 것”이라며 “유엔은 이 투표를 후회할 것이며 오바마 정부는 그들이 한 거대한 실수를 곧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찰스 슈머(민주·뉴욕) 차기 상원 원내대표도 유엔의 투표에 대해 “불만스럽고 실망스러우며 어리둥절하다”며 “정착촌에 대한 시각이 어떻더라도 유엔은 ‘시오니즘이 인종주의’라고 한 이래 이들 문제를 해결할 기구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마포1)이 지난 23일 시민단체가 주관한 ‘2025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평가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4년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서울와치(WATCH)와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시민의정감시단은 152명의 시민을 공개 모집해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민석 의원 등 15명을 우수등급 의원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감사에서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청년안심주택 공실 사태와 계약률 급락 원인 분석 ▲노후 공공임대 혼합단지 재정비 사각지대 해소 ▲아파트 단지 내 공공보행로 사유화 문제 등 시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민생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시민의정감시단은 평가보고서를 통해 철저한 사전조사와 구체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 높은 질의가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이 주관한 ‘2025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번 시민 평가 결과로 언론과 시민 모두에게 의정활동의 가치를 인정받는 2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의원은 “
thumbnail -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