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거구 동률 상황서 힐러리 ‘에이스’, 샌더스 ‘6번’ 카드 뽑아
‘동전 던지기에 이어 카드 뽑기까지….’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3차 경선 관문인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꺾고 승리한 가운데 카드 뽑기의 행운도 클린턴 전 장관의 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네바다 주의 카지노 도시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주자 간 동률이 나와 승패를 확정 짓지 못하는 선거구가 나오면 카드 뽑기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높은 숫자를 뽑는 쪽이 이기며, 양측이 똑같은 숫자를 뽑으면 카드의 게임 룰에 따라 높은 무늬를 가진 쪽이 승리한다.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의 10번 선거구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이 동률인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관례에 따라 카드 뽑기를 진행했다.
그 결과 클린턴 전 장관 측은 가장 높은 ‘에이스’ 카드를, 샌더스 의원 측은 ‘6번’ 카드를 선택했다.
카드 뽑기에서 승리한 클린턴 전 장관은 이 지역 대의원 5명 가운데 3명을, 샌더스 의원은 2명을 각각 차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이처럼 ‘과외의 행운’을 누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일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동전’을 잘 던져 승리를 차지하는 행운이 뒤따랐다. 아이오와에서는 동률 발생 시 동전의 앞과 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한 뒤 동전을 바닥에 던져 알아맞히는 자가 이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아이오와 지역 언론인 디모인 레지스터는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이 동전 던지기에서 6차례 모두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