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테러 위협에 미국발 에어프랑스 2기 긴급착륙

폭탄테러 위협에 미국발 에어프랑스 2기 긴급착륙

입력 2015-11-18 13:58
수정 2015-11-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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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모두 내린 후 기체 조사 중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가려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2대가 폭탄테러 위협을 받아 긴급 착륙했다고 AP, AFP 통신과 CNN 방송 등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을 이륙한 파리행 에어프랑스 65편(에어버스 A-380)과 워싱턴DC 외곽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파리행 에어프랑스 55편(보잉 777)에 각각 익명의 폭파 협박이 전해졌다.

이에 로스앤젤레스발 항공편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워싱턴발 항공편은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 주의 핼리팩스로 각각 기수를 돌렸다.

두 항공기 모두 사고 없이 착륙했고 승객들은 무사히 공항 터미널로 이동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에어프랑스는 “두 항공편이 각각 출발한 이후에 익명의 협박이 있었다”며 “예방 차원에서 필요한 보안 확인을 하기 위해 안전 규정에 따라 착륙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각각 497명과 262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기내를 수색하고 항공편 탑승객 등을 대상으로 면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 관계자는 CNN에 “다수의 법 집행기관이 항공기 항로 변경을 유발한 협박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에어프랑스 65편에 타고 있던 케이스 로소는 AP통신에 “이륙 후 2시간 동안은 모든 것이 매끄러웠고 아무 문제 없었다”며 “그러다 갑자기 승무원들이 나와 기내식 그릇들을 치웠고 비상착륙을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전했다.

핼리팩스에 착륙한 항공기의 경우 일단 캐나다 지역 경찰이 조사를 주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P에 “폭탄 협박이 접수돼 대응했다”며 “항공기를 수색해야하기 때문에 항공기가 언제 다시 이륙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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