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와 대선서 붙었으면 재밌었을것”

오바마 “트럼프와 대선서 붙었으면 재밌었을것”

입력 2015-11-18 09:04
수정 2015-11-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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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중 ‘왕좌의 게임’ 시청…트럼프에 견줄 캐릭터는 없어”본인은 극중 ‘난장이 티리온 라니스터’에 가깝다고 언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의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대선에서 맞붙었으면 “재밌었을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17일(현지시간) 발매된 남성 라이프스타일 잡지인 ‘GQ’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스포츠 방송 진행자이자 스포츠 전문 사이트 그랜트랜드닷컴 설립자인 빌 시몬스와 가진 와이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몬스는 이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만일 트럼프와 대선에서 겨뤘다면 괴롭지 않았겠느냐. 마치 라브래포스 스미스(워싱턴 불리츠 소속 프로농구 선수)가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소속의 전설적 프로농구 스타)을 모욕하는 것과 같지 않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웃으면서 “나는 아마도 선거캠페인을 즐겼을 것이고, 재밌었을 것”이라고 ‘자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업무시간 이외의 여가시간에 어떤 활동을 하느냐는 질문에 골프TV 채널과 함께 미국의 인기 판타지 드라마인 ‘왕자의 게임’을 시청한다고 말했다. 왕자의 게임은 허구의 세계에서 ‘철의 왕좌’를 놓고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각축을 벌이는 것을 그린 드라마다.

오바마 대통령은 “등장하는 인물들을 기억하고 드라마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며 “각 캐릭터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존 스노우(키트 해링턴이 분한 주요인물) 정도는 안다”고 답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느냐’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그 난쟁이 있지 않느냐. 이름이 뭐였더라”고 하자 시몬스는 “피터 딘클리지가 연기한 배역”이라고 거들었다. 이 배역은 극중에서 티리온 라니스터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개성있는 연기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는 극중에 어떤 인물과 같다고 보느냐’고 묻자 “어떤 캐릭터도 트럼프에 견줄만 하지 못하다”고 조롱하듯 답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담배를 한대도 피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개혁보험법안이 통과된 이후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피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회의장 부근에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대화를 나눌 당시 ‘담배갑’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연장을 위해 계엄령을 발동할 것이라는 시중의 음모론이 있다’는 질문에 “내가 8년간의 집권기간을 더 연장하기 위해 미셸(부인)과 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미셸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두 딸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가 백악관을 떠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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