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물난리로 韓기업이 지은 아파트 SNS서 부각

바그다드 물난리로 韓기업이 지은 아파트 SNS서 부각

입력 2015-11-02 05:04
수정 2015-11-0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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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곳곳에서 수해가 나면서 한국 기업이 지은 아파트가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뜻하지 않은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라크 네티즌 사이에서 잘 알려진 페이스북 페이지 ‘baghdad1’엔 바그다드에서 물난리가 난 이튿날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깔끔한 아파트 단지의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이 사진엔 ‘반죽을 보면 빵이 어떻게 구워질지 알 수 있다’는 이라크 속담과 함께 “비전문가와 계약한 다른 사업과 비교해 보라”는 글이 올랐다.

사진 속에 나온 아파트 단지는 바그다드 인근에서 한화건설이 건설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의 모습이었다.

이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는 무릎 높이까지 침수된 바그다드 시내의 사진을 함께 게시해 물이 거의 빠져 별다른 피해가 없는 이 아파트 단지와 대조했다.

이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네티즌이 8천여명에 달했을 정도로 공감을 얻었다.

변호사라고 밝힌 누르 알함다니는 “이라크의 넓은 사막에 이렇게만 투자한다면 주택 문제는 바로 해결될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자인 알아비다인이라는 네티즌은 “한국 회사와 이라크 업자를 비교하는 것은 난센스다. 외국인(한국인)들은 시간을 1분도 낭비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게 사업을 맡기는 게 최선”이라고 꼬집었다.

28∼29일 바그다드엔 하루 동안 약 50㎜의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나 폭우는 아니었지만 시내의 배수시설이 오래된 탓에 홍수가 나 도시 전체가 마비돼 주민들이 정부의 무능에 큰 불만을 터뜨렸다.

비스마야 사업은 77억5천만 달러 규모로, 10만 가구에 해당하는 인구 60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개발 계획이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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