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

미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10-29 09:56
수정 2015-10-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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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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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준 의장 ⓒ AFPBBNews=News1
재닛 옐런 연준 의장
ⓒ AFPBBNews=News1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는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 금리의 현재 목표치인 0~0.25%가 여전히 적절하다는 판단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이 점진적으로 확장돼 왔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좀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을 때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정례회의 때와 같은 표현이다. 연준은 그러나 지난 9월 회의 때 넣었던 “최근 있었던 (중국발 불안 등) 전 세계 경제와 금융 상황이 경제 활동에 어느정도 제약을 가했고, 단기적으로는 물가에 추가적인 하향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제외했다. 연준은 또 “경제활동과 노동시장 전망에 대한 위험 요인이 거의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한 뒤 “전 세계의 경제와 금융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분석가들은 특히 금리 동결 방침을 밝히는 문구 다음에 등장한 “다음 회의에서 (금리) 목표치의 인상이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라는 내용에 주목했다. 최근 연준이 FOMC 회의 개최 때마다 금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온 만큼 이 표현도 그런 입장의 연장선으로 풀이될 수 있지만 ‘다음 회의’라는 명시적 표현이 약 7년 만에 등장한 점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1월을 건너뛰고 12월 15~16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적 부담 등을 고려해 인상 결정이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날 금리 결정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FOMC 위원 10명 가운데 9명이 찬성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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