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그렉시트 불가피”…월가에 부정적 전망 확산

<그리스 위기> “그렉시트 불가피”…월가에 부정적 전망 확산

입력 2015-07-10 09:25
수정 2015-07-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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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유로 이탈(그렉시트)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월가에서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와 로이터가 9일(이하 현지시간) 전한 바로는 씨티 그룹은 그리스와 채권단 간 기 싸움이 초읽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그렉시트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JP 모건과 바클레이스 등도 앞서 그렉시트가 결국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 그렉시트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씨티는 지난 8일 자 보고서에서 그리스의 유로 포기가 2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몇 달 사이 빠르게 이탈하거나 아니면 질질 끌면서 1∼3년에 걸쳐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워치가 전한 보고서는 그 이유로 ▲그리스 경제가 취약하고 ▲실질적인 개혁 합의가 쉽지 않으며▲그리스가 원하는 규모의 채무 탕감이 어렵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오는 12일의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담 또는 그 이후에 일단 타협이 이뤄지면 몇 주는 그렉시트 이슈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잠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문제는 합의되는 새로운 개혁 프로그램을 그리스가 제대로 이행하느냐에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씨티는 이와 관련, 올해 초 ‘그림보(Grimbo)’란 새로운 용어도 제시했다.

그리스가 ‘재정적인 림보(막대기를 걸쳐 놓고 몸을 뒤로 젖혀 그 밑으로 지나가는 춤)’에 못 견디고, 결국 구제 프로그램 조건을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마켓워치는 이와 관련, JP 모건과 바클레이스 외에 유니크레디트와 다이와 캐피털 마켓도 그렉시트 불가피 쪽으로 이미 관측했음을 상기시켰다.

마켓워치는 씨티도 그간 그림보에 초점을 맞추다가 그렉시트 쪽으로 비중을 옮겼다고 분석했다.

반면, 세계적인 도박 사이트들은 그렉시트 확률이 오히려 줄어드는 쪽으로 베팅했다.

대표적 도박 사이트인 패디 파워는 올해 그렉시트 확률이 42%로 최신 베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7일의 48%에 비해 줄어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다른 도박 사이트인 윌리엄 힐도 지난 8일 45%이던 확률이, 9일 38%로 감소한 쪽으로 베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일에도 그리스가 유로에 남아있을 것’이란 윌리엄 힐 베팅에도 지난 8일 확률이 62%이던 것이, 9일에는 69%로 올라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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