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北위협·美요구 감안해 회담 응한 것” 분석
일본 언론은 4년만에 30일 개최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일정한 진전으로 평가하면서도 한일간 국방분야의 본격 협력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31일자 요미우리 신문은 사설에서 “군사적 협력이 크게 전진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각료 회담이 실현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일한 안보 관계가 삐걱대는 상태로는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준에서 대화를 거듭해 방위협력을 재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설은 양국간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과 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ACSA) 체결에 진전이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지적하고, “두 협정은 양국에 장점이 크다”며 “한국은 대국적인 관점에 서서 협정 체결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이 방위교류를 재개하기로 한데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의 위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양국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미국의 지지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한국에는 일본과의 본격적인 방위 협력에 대한 신중론이 뿌리깊어 장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교도통신도 “한국이 6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국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일본의 개최 요구를 받아들인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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