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위원장 “예멘철수로 IS작전 차질·본토위협 가중”

미 국토안보위원장 “예멘철수로 IS작전 차질·본토위협 가중”

입력 2015-03-23 04:41
수정 2015-03-23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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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정정불안이 가중되는 예멘에서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는 것과 관련,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미 본토에 대한 위협도 더 커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매콜 위원장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예멘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라면서 “미군이 예멘에서 완전히 철수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나 IS, 시아파 반군의 활동을 모니터할 능력이 없고 현장의 정보를 얻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철수는 결국 이 지역에서 AQAP나 IS가 더 발호하게 하고 이들에게 (서방에 대한) 추가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만들어주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예멘에서 얻어 온 테러조직 관련 정보가 끊김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이 아무것도 못보는 ‘먹통’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 20일 예멘 수도 사나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7명이 사망하고 345명 이상이 다치는 등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최악의 테러가 발생한 직후 예멘 남부 알아나드 공군기지에 있던 마지막 미군 특수부대원 100명에 대한 철수작업에 들어갔다.

매콜 위원장은 이어 자칭 ‘IS 해킹국’이 20일 밤 미군 서버를 해킹해 미군 약 100명의 ‘살해 리스트’를 공개한 것을 거론하면서 “IS는 이미 본토에서 미국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IS 등 테러 조직의 미 본토 공격 가능성 때문에 지금의 예멘 사태가 더욱 심각하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뱀의 머리’라고 할 수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를 몰아내려면 우리가 더욱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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