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첫 흑인여성’ 린치 법무장관 인준 청문회(종합)

미 의회 ‘첫 흑인여성’ 린치 법무장관 인준 청문회(종합)

입력 2015-01-29 07:45
수정 2015-01-2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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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는 내용 등 보완.>>상원 관문 무난 통과 예상…의회 관계 개선 약속하면서도 이민개혁 등 지지

미국 상원은 2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후임으로 발탁한 로레타 린치(56·여) 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열었다.

린치 지명자는 이민개혁 등의 현안에서 공화당과 다른 견해를 분명하게 밝혔지만, 무난하게 인준 관문을 통과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법무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동부연방지검 검사장인 린치 지명자는 이날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의회와 새로운 관계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의회와 상호 존중 및 헌법적 균형에 근거해 새롭고 진전된 관계를 형성하기를 기대한다”며 “진실성과 독립성의 원칙에 따라 직무와 책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년간 법무부를 이끌었던 홀더 장관이 동성결혼 및 마리화나 합법화나 경찰의 흑인에 대한 처우 등의 문제에서 오바마 대통령 쪽에 너무 기울어 공화당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을 의식한 답변이다.

공화당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호위대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홀더 장관은 지난해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격 사망하게 한 사건을 계기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와중에 사의를 표명했다.

린치 지명자는 그러나 대다수 오바마 행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이민개혁 행정명령의 법적 정당성을 묻는 공화당 의원들의 질의에 “합법성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 도입된 유권자 신원확인법이 흑인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밝히는가 하면,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지역에서 기소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공화당은 대체로 린치 지명자의 경력 등을 들어 인준안을 통과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내 서열 2위인 존 코닌(텍사스) 상원의원은 “인상적이고 전문성 있는 검사”라며 “홀더 장관만 빨리 내보낼 수 있다면 다 괜찮은 일”이라고 말했다.

흑인 노예의 후손으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나고 자란 린치 지명자는 흑인 여성이라는 비주류 배경에도 굵직한 사건들을 강단 있게 처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7년 아이티 이민자 출신 애브너 루이마가 뉴욕 백인 경관 저스틴 볼페로부터 성고문을 당한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해 세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상원 인준을 받아 법무장관으로 취임하면, 흑인 장관으로는 홀더 현 장관 이후 두 번째고, 여성으로는 1993∼2001년 재임한 재닛 리노 전 장관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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