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오진’ 미국 병원, 신문에 전면광고 사과

‘에볼라 오진’ 미국 병원, 신문에 전면광고 사과

입력 2014-10-20 00:00
수정 2014-10-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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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오진과 의료진 감염 사태로 비판을 받고 있는 미국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이 신문 광고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최고경영자인 바클레이 버던은 19일(현지시간) 지역 신문인 댈러스 모닝 뉴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에 공개편지 형식의 전면광고를 싣고 “우리가 에볼라 대처에서 실수를 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확진 환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지난달 25일 병원 응급실을 처음 찾았을 때 39.4도의 고열과 직전 체류지가 아프리카였다는 진술에도 에볼라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고 그를 귀가시켰다.

던컨은 증상이 심해져 지난달 28일 구급차를 탄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8일 끝내 사망했다.

버던은 “던컨이 아프리카를 여행했다는 사실이 진료 차트에 기록돼 있었는데도 의료진들이 이 사실을 효율적으로 소통하지 못했고, 우리는 그의 증상을 에볼라로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던컨을 치료하던 소속 간호사 니나 팸(26)·앰버 빈슨(29)까지 잇따라 에볼라에 감염되면서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버던은 “언론에서 제기하는 많은 가설과 의혹들은 의료 기록 및 현장 의료진의 진술로 파악한 사실과 맞지 않는다”며 과도한 비판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의료진에게 안전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병원 의료부문 대표인 대니얼 바르가 박사는 지난 16일 하원 청문회에서 “던컨의 에볼라 증상을 초기에 제대로 진단하지 못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던컨의 약혼녀인 루이즈 트로에게도 “굉장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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