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이번주 에볼라 확산 1차 분수령

댈러스, 이번주 에볼라 확산 1차 분수령

입력 2014-10-20 00:00
수정 2014-10-2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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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환자 접촉 48명, 에볼라 잠복기 무사통과 관심

미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텍사스 주 댈러스 시(市)가 이번 주 에볼라 확산의 1차 분수령을 맞이한다.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확진 판정 후 치료를 받다가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과 접촉한 48명의 추가 감염 여부가 이번 주 결정 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 당국은 에볼라 잠복기가 감염자와 접촉 후 2∼21일 점을 고려해 던컨이 병원에 입원한 9월 28일 이전에 접촉한 사람들의 전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이들의 상태를 추적 검사해왔다.

던컨과 접촉한 48명 중 전염 사례는 19일(현지시간)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던컨과 접촉한 사람 중 ⅔ 이상이 에볼라 잠복기 중 14일을 특이 증상 없이 보냈다”며 “보통 감염자와 접촉 후 8∼10일 사이 에볼라 증상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그 이후 증세 악화로 감염 확진을 받을 공산은 낮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18일 던컨과 접촉한 사람 중 14명이 에볼라 잠복기를 무사히 통과해 ‘자유의 몸’이 됐다.

던컨과 한 아파트에서 동거한 그의 여자 친구 등 4명도 특이 증세를 호소하지 않으면 19일 자정 격리 시설에서 풀려난다.

보건 당국의 예상처럼 48명 중 추가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판명 난다면 댈러스 시는 한고비를 넘기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클레이 젠킨스 댈러스 카운티 판사는 에볼라 감염자와 추가 접촉자가 출현하면 파크랜드 메모리얼 병원의 전문가 50명과 대책을 논의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던컨을 돌보다가 감염된 두 명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여자 간호사와 접촉한 사람들의 잠복기도 지켜봐야 하기에 댈러스 시민이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난 12일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니나 팸(26)과 15일 감염 양성반응을 보인 간호사 앰버 빈슨(29)과 접촉한 이는 각각 1명, 3명이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의 잠복기는 다음 달 초에야 끝난다.

빈슨은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 특수 격리 시설에서, 팸은 메릴랜드 주 베세스다의 국립보건원 전염병 특수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는 댈러스 지역에서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해 추적 검사를 받은 이가 159명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빈슨이 결혼 문제를 상의하러 비행기를 타고 고향인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로 다녀오면서 에볼라 확산 우려는 미국 전역으로 번졌다.

오하이오 주 보건 당국은 18일까지 빈슨과 직·간접으로 접촉한 사람 116명을 추적 조사하고 있고, 현재 빈슨의 계부만 격리됐다고 밝혔다.

이 중 빈슨과 같이 프런티어 항공편에 함께 탄 이는 87명이다.

프런티어 항공이 빈슨이 탄 비행기를 댈러스∼클리블랜드 구간 이외 다른 두 노선에도 운영한 탓에 해당 비행기의 약 800명 탑승객이 에볼라 감염 여부를 물었지만, 이들의 감염 가능성은 작다고 CDC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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