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말레이 국왕과 회담’실종기 갈등’ 봉합

시진핑, 말레이 국왕과 회담’실종기 갈등’ 봉합

입력 2014-09-05 00:00
수정 2014-09-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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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압둘 할림 말레이시아 국왕과 만나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양국의 우호적 교류왕래는 매우 오래됐고 또한 깊다. 수교 40년 이래 양국관계 발전은 우호적이었다”며 “당신은 양국관계 발전과정에서 중요한 추진자였고 증인이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할림 국왕이 제5대 국왕으로 재임하던 1974년 5월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국과 수교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다시 중국을 방문했는데, 우리는 이를 높이 평가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 우호협력을 한층 더 촉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할림 국왕은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지난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올해 5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중국을 찾은 점을 거론한 뒤 자신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의 전통적 우의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이날 인민대회당 동문광장에서 할림 국왕을 위한 환영행사를 열기도 했다.

시 주석과 할림 국왕의 이번 만남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사건을 계기로 노출된 양국의 갈등상황을 완전히 봉합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당시 실종기에 탑승한 전체 승객과 승무원 239명 중 153명이 중국인이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나집 라작 총리는 양국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총리급 회담을 하고 실종기 사건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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