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의회 정부구성 회의 13일로 다시 앞당겨

이라크 의회 정부구성 회의 13일로 다시 앞당겨

입력 2014-07-09 00:00
수정 201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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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비판에 재조정한 듯”…반군과 교전 지속

이라크 의회가 다음 달 12일로 연기한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회의를 다시 오는 13일 열기로 했다.

마흐디 알하페즈 임시의장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국익을 고려해 다음 회의를 8월 12일이 아닌 오는 일요일(13일)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하페즈 의장은 새 정부 구성이 늦어질수록 “이라크의 치안과 민주주의는 위험에 처하고 이라크 국민의 고통은 커질 것”이라면서 모든 정치 세력에 “테러와의 전투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이견은 접어두고 책임있게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라크 의회는 전날 모든 정치 세력과 논의한 끝에 다음 회의를 8월12일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가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다음 회의 일정을 다시 앞당긴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AP와 AFP 등 주요 외신들은 분석했다.

4월 총선으로 구성된 이라크 의회는 지난달 10일 수니파 반군의 봉기 이후 이라크가 내전 위기에 몰리자 국내외로부터 사태 해결을 위해 조속히 통합정부를 구성하라는 요구를 받아 왔다.

그러나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국내외의 거센 퇴진 압력에도 3선 연임을 포기하지 않고 있고, 수니파와 쿠르드족은 물론 일부 시아파마저도 알말리키 총리의 우선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이라크 정치권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의회의 회의 일정의 재조정에도 이슬람 수니파 반군의 득세에 맞설, 모든 종파와 종족을 아우르는 이라크의 통합정부 구성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지난달 10일 니네바 주도 모술을 접수하고 반정부 수니파 무장단체를 규합, 계속 남진해 서북부의 주요 도시를 장악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북부 일대에 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 수립을 공식 선포하고 이름을 ‘이슬람국가’(IS)로 바꿨다.

초기에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인 이라크 정부군은 미국 군사고문단과 러시아, 이란의 병참 지원, 시아파 민병대의 도움을 받아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알자지라 방송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모술과 티크리트, 바이지, 사마라 등 바그다드 북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티크리트는 정부군의 대규모 탈환 작전이 1주일 넘게 진행됐지만 아직 반군의 수중에 남아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살라헤딘 주의 티크리트와 니네바 주의 모술 지역에서는 정부군의 공습으로 지난 6∼7일 28명을 숨지기도 했다. 다만 사망자 대부분이 민간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바그다드가 반군에 함락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크고 작은 테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도 북부 카디미야 구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5명이 숨진 데 이어 이날도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에서 차량 폭탄 테러와 노변 폭탄 테러로 모두 8명이 사망했다.

한편 전날 사우디 북부 이라크 접경 마을인 아라르 지역에서도 로켓포 3발이 떨어졌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사우디 국경수비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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