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에 공기질 개선 촉구

WHO, 중국에 공기질 개선 촉구

입력 2014-02-26 00:00
수정 2014-02-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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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베이징 스모그가 6일째 지속하자 중국에 공기 질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WHO는 또 베이징 주민에겐 공기오염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하면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 중국 지부장 베른하르트 슈바르트랜더 박사는 최근 베이징을 엄습한 스모그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과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슈바르트랜더 박사는 “해결이 쉽지 않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산업과 경제 전반을 손대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이 내놓은 수치로는 25일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2.5 기준)는 평균 ㎥당 452㎍으로 WHO 권고 수치(25㎍)를 18배 이상 웃돌았다.

중국 당국은 스모그가 지속하자 25일에도 주황색 경보를 유지했다. 주황색 경보가 발령되면 건축공사가 중단되며 당국은 공장에 배출량 30% 감축을 지시해야 한다. 또 폭죽놀이나 실외 조리활동도 금지된다.

WHO는 베이징의 공기 질이 건강에 위협적인 수준이지만 최근의 스모그가 폐암 등의 질병발생과 연관이 있는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WHO 신영수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은 “우리는 (중국의 나쁜 공기가)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 인지는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공기 질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의 압력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권력의 신뢰성도 추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5일 극심한 스모그 속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베이징 전통거리인 난뤄구샹(南라<金+羅>鼓巷)을 방문했다. 중국 지도층도 일반 서민과 함께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담긴 나들이로 풀이된다. 시 주석의 난뤄구샹 방문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微博)를 통해 “함께 호흡하고 같은 운명을 나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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