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소치서 김영남 만나 “이산가족상봉 예정대로”

반기문, 소치서 김영남 만나 “이산가족상봉 예정대로”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4-02-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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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러시아 소치에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10일(현지시간) 유엔이 밝혔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이 지난주 소치 방문 때 김영남 위원장을 만나 30분 이상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열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남북이 합의한 대로 치러져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북한은 24일부터 시작되는 키 리졸브(Key Resolve)와 독수리(Foal Eagle) 연습 등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상봉 합의 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네시르키 대변인은 “반 총장과 김 위원장은 30분 넘게 대화했으며 이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면서 반 총장이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또한 오는 9월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네시르키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이 반 총장의 초청을 받아들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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