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대학살 부정’ NHK 경영위원 성토

중국, ‘난징대학살 부정’ NHK 경영위원 성토

입력 2014-02-06 00:00
수정 2014-02-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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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제정의와 인류양심에 대한 도전”

중국 정부는 5일 일본 공영방송 NHK의 경영위원이 난징(南京)대학살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인류 양심에 대한 도전”이라고 성토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논평에서 “난징대학살은 일본 군국주의가 중국을 침략한 전쟁 중에 저지른 잔학한 범죄행위”라면서 “명백한 증거로서 완전히 확정된 안건이자 국제사회가 이미 정설을 갖고 있는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훙 대변인은 이어 “일본 국내 극소수 인사들의 이런 역사를 말살·은폐·왜곡하려는 시도는 국제정의와 인류양심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일본 지도자들의 잘못된 행위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서 마땅히 국제사회가 큰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깊이 반성할 것을 엄정하게 촉구한다”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역사가 남겨놓은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실제적인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NHK 경영위원인 작가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씨는 3일 도쿄 신주쿠(新宿)역 근처에서 선거 지원연설을 통해 “세계 각국은 난징대학살을 무시했다”며 “왜냐하면 그런 일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앞서 모미이 가쓰토(인<米+刃>井勝人) NHK 신임 회장도 지난달 25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전쟁지역에는 위안부가 있었으며 독일, 프랑스 등에도 있었다”고 주장,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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