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에 최장 2주 소요”…법의학팀 유족 대상 DNA검사 준비완료
최근 한국인 3명 등 모두 4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라오스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모두 36구의 시신이 수습됐다.19일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이날 하루 남부 참파삭 주(州) 메콩강 사고현장에서 시신 6구를 추가 인양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사고현장에서 수습된 탑승자 시신은 모두 36구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 시신 가운데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한국인 시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소식통들은 사고 이후 강물 속에 잠겨 있던 시신들이 부패가 이미 진행된 데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시신이 훼손된 상태여서 신원 확인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일부 시신의 경우 팔, 다리 등이 잘려나간 상태여서 육안 확인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탑승자 시신 확인은 DNA 검사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 측은 법의학팀이 DNA 검사를 실시할 경우 시신 상태에 따라 이르면 1∼2일, 최장 2주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팀 선발대는 팍세공항에 도착, 유족들을 상대로 시신 확인을 위한 유전자 표본을 채취하고 인터뷰를 실시했다.
사고현장에서 시신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솜마드 폴세나 라오스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고 시신수습 등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오항공 관계자도 한국인 유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배상과 시신운구, 장례절차 등도 국제기준과 관련법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인 유족 10여명은 이날 사고 당시의 상황과 수습대책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선박 편으로 사고 현장인 메콩강 중간의 도네코 섬을 찾았으며 인양된 시신들이 안치돼 있는 팍세공항 인근의 중국 사찰도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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