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38구 수습…”한국인은 육안상 확인 안돼”
최근 한국인 3명 등 탑승자 49명이 희생된 라오스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탑승자 시신이 모두 38구로 늘어났다.20일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과 소식통들에 따르면 라오스 당국은 전날 남부 참파삭 주(州) 메콩강 사고현장에서 9구의 시신을 추가로 인양했다.
이들 시신은 부패가 상당부분 진행됐거나 훼손된 상태여서 육안으로 한국인 탑승자임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에 따라 라오스 당국과 해당국가 법의학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약 20구의 DNA 표본을 유족들의 표본과 함께 태국 전문기관에 보내 검사하기로 했다.
한국과 태국, 프랑스, 호주 법의학팀은 이를 위해 팍세 공항 인근의 중국인 사찰에 안치된 시신에서 탑승자 시신 표본을 공동 채취키로 했다.
신원 확인 결과가 유족들에게 통보되는데는 최장 1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다만 하루에 DNA 표본을 채취할 수 있는 시신이 6∼9명뿐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10일 뒤에 신원이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탑승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치아 진료기록 등 명확한 의료자료가 제시될 경우 해당국가 법의학팀 전원 합의를 거쳐 유족들에게 시신을 인도키로 했다.
현재 한국인 탑승자 3명 가운데 2명은 진료기록이 확보됐으나 1명은 기록 자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라오스 당국은 현재까지 찾지 못한 시신 11구를 추가 인양하기 위해 프랑스와 태국 등의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동원, 나머지 시신 11구를 찾기 위한 수색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사고원인 규명에 필요한 비행기록장치(FDR) 등 블랙박스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